나무들이 회의를 했습니다.
"나무꾼이 도끼자루 만들 나무
하나만 달라 하니 누굴 주면 좋겠나?"

회의 결과 항상 업신여김과 따돌림을 받던
물푸레나무가 도끼자루로 잘려나갔습니다.

도끼자루를 구한 나무꾼은
그 뒤 닥치는 대로 나무를 찍어 넘겼습니다.

얼마가 지나자 숲 속에는
대 여섯 그루의 나무만 남았습니다.

후회하며 늙은 참나무가
옆의 오리나무에게 말했습니다.
"우리가 물푸레나무의 권리를
짓밟지 않았더라면
몇 백 년이라도 평화롭게 서 있었을텐데 … "

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.
"남을 업신여기거나 따돌림을 좋아하는 자는
반드시 스스로도 큰 상처를 입게 된다"



Photo: Liviu Chiriac, Autumn Colors

Words: 김원각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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